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 협상 전체를 타결했다.
교도통신과 NHK방송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오후 EU와 EPA 협상이 타결 소식을 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협상 타결이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EU가 손을 잡고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과 EU는 지난 7월 EPA 협상과 관련,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양측 수석대표 회의에서는 당시 입장차가 남아있던 ‘분쟁해결’에 대한 항목을 협정에서 분리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양측이 내년 여름께 협정에 서명하고, 이르면 2019년 주요 부분에서 발효가 될 전망이다. 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
교도통신은 치즈와 자동차 관세의 상호 철폐·인하 등 합의에 이르렀던 대부분 분야의 내용이 협정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EU산 치즈와 돼지고기, 와인 등의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지난 7월 협상에서 EU의 일본 자동차 수입 관세(10%)는 협정 발효 7년 후 철폐하기로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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