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3일(토) 밤 9시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이세영은 ‘화유기’에서 ‘좀비 소녀’ 진부자 역을 맡았다. 이세영이 맡은 진부자는 살해당해 야산에서 암매장 당했던 시체 상태에서 우연히 삼장의 피의 힘으로 환생, 좀비가 되어 삼장을 찾아오는 인물. 뇌가 썩어 자신이 누군지, 어쩌다 죽은 건지도 기억하지 못한 채 외모 가꾸기에만 관심이 많은 젊은 아가씨다. 점점 썩어가는 자신의 비주얼을 관리하느라 애쓰는 엉뚱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고의 한방’ 등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로 “로코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이세영이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좀비 소녀’ 캐릭터를 맡아 어떤 변신을 만들어낼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세영은 붉게 변한 눈동자에 부스스한 머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피와 흙으로 범벅이 된 얼굴과 옷을 입은 채로 등장, 현장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혼이 나간 듯한 표정과 소리 없이 스르륵 걸어가는 모습까지 장착, 완벽한 좀비의 모습을 표현해 스태프들마저 으스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세영은 그와 중에도 교복인 듯 보이는 핑크빛 투피스 의상에 살짝 무릎이 보이는 반 스타킹을 매치하는 등 험악하다기 보다 귀여운, 소녀 감성 좀비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영혼 없이 어딘가를 쳐다보는 상황에서도 유난히 빛나는 큰 눈으로 이제까지 와는 다른, ‘이세영표 좀비 소녀’를 연출해냈다.
제작사 측은 “이세영의 촬영 대부분이 야외에서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어서 지칠 법도 한데 오히려 첫 좀비 분장에 즐거워하며 촬영에 임해줬다”며 “좀비라는 역이 무섭기만 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억을 잃고 엉뚱한 매력을 가진 진부자 역의 이세영은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