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오징어·달걀…올해 '금값' 된 품목들입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귤, 1년새 84% 올라

어획량 준 오징어, AI·살충제 겪은 달걀도 '급등'

/연합뉴스

올해 가장 가격이 높아진 품목은 귤과 오징어, 달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개월간 올해 귤값은 전년 동기 대비 84%가 올랐다. 작년보다 거의 두 배가 오른 셈인데, 조사 대상 460개 품목 중 최대 인상 폭이다.

귤 가격 급상승은 올해 이상 기후 영향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귤값이 폭등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작년 말 10개 기준 2,550원이던 것이 올해 2월 4,40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귤 농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을에는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상품성이 낮은 큰 귤이 많이 열렸다.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작년보다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출하량도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징어 또한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51.4%나 올랐다.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나타난 상반기 오징어 어획량은 2만여 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3%나 줄어들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살충제 파동 등을 겪은 달걀 또한 47.3%가 올라 세 번째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초 AI 확산 때는 달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올 여름 ‘살충제 파동’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4,000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이 널뛰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장 가격이 많이 떨어진 품목은 생강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7.4% 하락폭을 보였다. 바디워시(-21%), 배추(-17.4%) 등도 가격 하락폭이 컸다.

한편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은 2.0%로 집계됐다.

/임진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