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지난 9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앞서 가다 후반 동점 골을 얻어맞으면서 2대2로 비겨 승점 1을 따는데 그쳤다. 북한을 꺾은 일본(승점 3)에 이어 2위. 2015년 대회 챔피언 한국은 2연패를 위해 북한전 승리가 절실하다. 북한과의 역대 대표팀간 전적은 6승8무1패로 한국이 단연 앞선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2005년, 2008년, 2015년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내파 중심의 우리 선수들은 이번에도 팀 승리와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생존경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뛴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서로의 골을 도우며 1골1도움씩을 올린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이 다시 눈도장을 받을지 관심이다. 염기훈(수원)은 2008년 중국 충칭에서 열린 이 대회 북한전에서 선제 골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중국을 상대로 흔들렸던 수비가 살아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북한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줘 패했지만 예리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유일한 ‘유럽파’인 공격수 정일관(스위스 루체른), 공격에도 가담하는 수비수 박명성 등이 눈에 띈다.
여자 대표팀은 하루 앞선 11일 오후4시10분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역시 북한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 8일 1차전 한·일전에서 2대3으로 패해 북한, 일본(이상 승점 3)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북한이 10위로 15위인 한국보다 앞선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18차례 대결해 단 1승(3무14패)을 거뒀을 뿐이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북한은 1차전에서 김윤미의 2골 활약을 앞세워 중국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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