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전기차 안정성 평가장비 전문기업인 씨티아이코리아가 신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채현병 씨티아이코리아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핸디 타입 전기차 실물차량 검증장비와 벤치형 전기차 정기검사용 장비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지난 2013년부터 한국전기안전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기차의 절연성과 전기연속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비들이다. 특히 손으로 들고 사용할 수 있는 핸디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1,000V까지 측정할 수 있어 대형 수소전지 자동차까지 안정성 평가를 할 수 있다. 조만간 제주 전기차 실증단지에서 현장 시험을 통해 제품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국제검사위원회(CITA)에 제품을 등록하고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전기차 선진국인 미국, 중국, 일본보다도 먼저 전기차 실차 검증장비를 개발했다”며 “중국 기업과는 이미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성능 검증과 국제시장 발표가 끝나면 미국·중국·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아이코리아는 이외에도 대용량 배터리 직접 검사 및 성능평가 장비 시제품 개발도 마쳤다. 이 제품들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검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제품안정성 평가 등을 할 수 있는 기기들이다.
채 대표는 “전기차 관련 장비들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관련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자동차부품 회사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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