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북한 탄도탄을 탐지 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에 돌입했다.
한미일 3국은 11일부터 12일까지 한국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은 레이더로 적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것으로, 탐지된 미사일을 파괴하는 요격 단계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훈련은 실제 표적을 발사해 탐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북한 탄도탄을 모사한 가상의 모의표적을 각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탐지 및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우리 해상에서는 한국 해군 함정 1척이, 일본 근해에서는 미국 함정 1척과 일본 함정 1척이 각각 투입됐다. 훈련 중에는 미국의 위성을 통해 관련 정보를 3국 함정이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미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스테덤(Stethem)함과 디카터(Decatur)함을,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Chokai)함을 각각 투입했다. 디카터함은 미 본토 인근에서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합의에 따라 증대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마련됐다.
한미일 3국 미사일 경보훈련은 지난해 6월, 11월에 이어 올해 1월, 3월, 10월 등 5차례 실시했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편 북한은 ‘북극성-1형’보다 사거리가 늘어난 신형 SLBM ‘북극성-3형’의 시제품 5기를 개발해 조만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의 관측이 나왔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시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도발 임박 징후는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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