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이 8년 만에 제도권에 진출하는 것이다.
가격은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의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하며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해 1회 투자 한도는 5000개로 제한한다. 시세가 10% 이상 급변하면 2분간 휴장하고 등락 폭이 20% 이상 벌어지면 5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선물이란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상품을 주고 받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제도권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 그동안 높은 결제 위험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를 꺼렸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격 하락 베팅이 가능해지면서 가격 변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CBOE의 경쟁사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도쿄금융거래소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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