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운 날씨에 관절도 어깨도 꽁꽁, ‘오십견 질환’ 주의

56세 주부 이 모 씨(서울 방배동 거주)는 올 해 들어서 어깨가 잘 움직여지지 않아 옷을 입고 벗기 매우 불편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이 씨는 어깨가 잘 움직여지지 않아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봄부터 시작된 어깨통증은 추석에 이어 김장, 그리고 최근 겨울철 추위가 이어지면서 더 극심해졌고, 참을 수 없는 통증에 결국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았다. 진단 결과, 오십견 질환이 원인이었다. 이 씨는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빠르게 치료받길 원했고, 전문의와 상담 끝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해 나갔다.

치료 후 1달이 경과 된 현재 통증이 많이 나아졌고 재활운동도 함께 병행해 운동 범위도 점차 회복시켜 나가고 있다. 통증이 많이 줄고 어깨 움직임도 좋아져 옷을 입고 벗을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이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오십견' 방치하면 만성통증 및 운동장애 문제 동반, 초기 적극 치료가 빠른 회복 도와

중년층 어깨 통증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질환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동결견' 혹은 '유착성관절낭염'이라 한다. 이 질환은 50대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맞으나, 최근 외상이나 스마트폰, PC 사용의 증가로 잘못된 생활습관 에 의한 젊은 층 사십견, 삼십견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어깨를 이루는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힘줄이나 인대가 유착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이는 관절낭의 문제가 생겨,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거나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올리기 힘든 증상이 생긴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특히 오십견의 주요 증상이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점인데, 옷을 입고 벗을 때,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뒷짐지는 자세에 큰 불편함을 겪으며 자신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관절 운동에서뿐만 아니라 타인이 관절운동을 했을 때의 수동적 관절 운동도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사례의 이 씨와 같이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과 더불어 점차 만성으로 진행되면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 등의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정도가 더 커지며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 치료 등과 같이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없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어깨 내부의 유착 정도가 심한 경우나 오랜 기간 방치한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에 크게 호전이 없을 수 있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유리 및 절제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가 세포 자극해 빠른 통증완화 및 기능개선, 재활운동 병행해 운동범위 회복

오십견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 중 '체외충격파(ESWT)' 치료는 세포를 자극해 활성화하는 원리다. 통증의 원인은 노화된 세포, 염증 세포 때문인데, 체외충격파는 이러한 세포들을 자극해 성장인자의 활동을 높임으로써 통증의 감소, 조직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충격파가 통증부위에 정확히 작용되며, 꾸준히 진행될수록 통증 감소 효과와 기능개선 효과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정 부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수술이나 절개, 마취의 방법이 아닌, 체외에서 가하는 강한 에너지를 이용해 근본 원인 세포를 자극하는 치료로 자연적 치유과정을 앞당겨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오십견과 비슷한 질환인 회전근개 질환 치료에도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힘줄 근육이 변성되어 파열되는 질환으로, 주로 팔을 올릴 때 통증을 호소한다. 오십견과 공통적으로 밤에 누운 자세에서 어깨의 통증이 심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타인이 운동을 시켰을 때의 운동 범위 제한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회전근개의 일부가 파열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가 힘줄의 재생과 통증완화를 높인다. 환자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 회수, 시기 등을 조정하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진행되며,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안정적이다. 회전근개 파열뿐만 아니라 석회성힘줄염, 골프 엘보, 테니스 엘보 등 어깨·상지 질환과 더불어 무릎 퇴행성관절염 통증, 족저근막염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켜 운동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재활운동의 시기도 앞당긴다. 재활운동을 통해 통증으로 굳어진 어깨 운동 범위를 점차적으로 넓혀 나가면, 옷을 입고 벗거나 생활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따르지 않는다. 정 부원장은 “재활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깨가 전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스스로 하기 힘든 경우에는 전문 운동처방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며 “꾸준한 어깨 스트레칭과 어깨 근력강화 운동은 어깨를 지지하는 주변 근육과 힘줄, 인대를 강화해 통증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