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이 기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최승호 MBC 사장을 만난 사연을 공개했다.
김옥빈은 11일 오전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1급기밀’(홍기선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소수의견’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기자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소수의견’ 같은 경우는 굉장히 미숙했고, 기자지만 사건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끝까지 함께 가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1급기밀’에서는 그때 기자인 친구가 조금 더 성장했다고 해야하나, 끝까지 물고 늘어질 줄 알았고, 끈기있게 터뜨릴 줄 아는 생기있는 모습이었다. 그런 변화들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담감은 앞서 해봐서 수월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인물의 기자를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해 만났는데, 이 사건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듣다보니, 제가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되더라”며 “이게 어떤 방송으로 만들어져 나오기까지 과정을 들으면서 그날 돌아가면서 ‘제가 노력하고 잘 하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분이 지금 MBC 사장님이 되셨더라. 저는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 알려져 있다.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자, 지난해 12월 별세한 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기도 하다.
배우 김상경이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박대익 중령 역을, 김옥빈이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1월 개봉한다.
[사진=스틸컷]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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