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0대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5위의 한국은 10위 북한을 만나 전반 18분 골잡이 김윤미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북한과의 상대전적은 지난 1990년 이후 19전 1승3무15패가 됐다. 북한 상대 승리는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본선 1대0 승리가 유일하다. 최근에는 지난해 2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에서의 1대1, 지난 4월 평양 원정 1대1 무승부 등 비교적 잘 싸웠다.
한국은 8개월 만에 다시 치른 남북대결에서 12년 만의 승리까지 노렸으나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에 2대3으로 진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12년 만의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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