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국빈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올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회동에 이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방중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여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문 대통령의 방문을 기폭제로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언급을 한다면 어느 수준일지도 주목된다.
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9년여 만이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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