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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 드리려고…갑오징어 훔친 60대

전에도 소고기·고등어 훔치다 적발

마트주인 “처벌 원하지 않아” 선처

소고기미역국./연합뉴스




어머니께 드리기 위해 마트에서 소고기·갑오징어 등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완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건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지난 1일 갑오징어를 훔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같은 마트에서 소고기, 고등어 등을 훔쳐 직원에게 적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를 훔쳤을 당시 A씨는 “아흔 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돈이 없는데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마트 주인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사는 A씨를 용서한다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경찰 검거 후 A씨는 “어머니가 건강도 안 좋으신데 뭐라도 해드리고 싶었다”며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물건을 훔쳤다. 계속 용서해주셨는데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물건을 훔친 범인이 A씨라는 것을 알고 마트 주인은 ‘어렵게 사는 분인데 용서해드리고 싶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선처를 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정은 딱하지만, 범행이 확인된 만큼 처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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