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상업영화 시나리오 부문과 다양성영화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 제6회 롯데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은 기발한 상상력을 발산할 기회가 다양하게 제공된다는 점에 있어 영화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9월 1일(금)부터 20일(수)까지 시나리오 부문에 734편의 시나리오와 다양성영화 부문에 33편의 접수된 작품 중 흥행성, 독창성 및 참신성, 작품완성도, 제작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한 것이다.
상금 1억 원에 빛나는 시나리오 부문 영예의 대상작은 조완선 작가의 <검은 나비>가 선정됐다.
<검은 나비>는 조선 중기, 1589년에 일어난 조선 천지를 뒤흔드는 최대 역모 사건인 ‘기축옥사(己丑獄事)’를 다룬 작품.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모티브를 버디 무비와 미스터리 플롯 구조로 유려하게 전개한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품의 참신함과 높은 완성도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각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상하게 되는 입상작으로는 보령의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하던 오지랖 넓은 경찰 ‘미란’이 서울에서 온 조직을 소탕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활극 <어쩌다 순경>(도위석 작가), 그리고 진상 아들과 치매 모친의 손발 안 맞는 뺑소니 추격극인 <오! 문희>(김수진 작가)가 선정되었다. 먼저, <어쩌다 순경>은 대중적 범죄 오락물로 당장 제작을 진행한다 해도 손색없을 만큼 신선한 작품에, 여성 경찰을 메인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으며 완성도 및 제작가능성 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오! 문희>는 일상적이고 작은 사건을 섬세하고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작가의 눈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완성도와 흥행성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나리오 부문 총 3편의 수상작은 향후 시나리오 공모전의 주최 측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화에 힘쓰게 된다.
올해 새로이 신설된 다양성영화 부문의 대상은 정희재 감독의 <히치하이크>가, 입상작은 황규일 감독의 <샘>이 선정되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히치하이크>(정희재 감독)는 소식이 끊긴 엄마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열여섯 소녀의 성장 이야기로 섣불리 희망을 말하지도 않고, 불행을 말하지도 않으며 한발 한발 내딛는 정애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잘 담아내었고, 정애를 연기한 노정의 배우의 연기 또한 뛰어났다는 심사평과 함께 대상에 선정되었다. <샘>(황규일 감독)은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남자가 자신의 첫사랑 샘을 찾아 상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멜로와 코미디 장르가 균형감 있게 연출되어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드는 독특한 영화라는 평가 속에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향후 롯데시네마는 2편의 수상작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6회 롯데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시상식은 12월 19일(화)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6관(아르떼관)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임직원을 비롯해 이번 공모대전의 심사위원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금(시나리오 부문 대상 1억 원, 입상 각 1천만 원, 다양성영화 부문 대상 3천만 원, 입상 1천만 원)과 증서를 전달하며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처럼 접수단계부터 수상작 발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제6회 롯데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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