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미분양 아파트가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높은 감소세를 보이며 전국의 미분양 물량 감소를 이끌고 있다.
12월 발표된 국토부의 전국미분양 주택현황 10월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의 미분양 물량은 1508 가구로 올 1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분양 감소폭은 올 1월 5285가구 대비 71.5%로 전국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감소했던 미분양 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용인 지역은 여전히 미분양물량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인의 미분양 감소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용인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용인은 새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난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도 꼽고 있다. 여기에 용인은 최근 몇년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해 인구100만명을 넘은 메가시티로 성장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실제로 최근 용인은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매매거래가 활발한 지역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용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주로 미분양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외에도 용인시의 미분양 감소는 각 건설사가 특별할인 분양을 통해 분양에 좋은 조건을 내건 것도 주효했다.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의 경우는 특별할인 분양과 함께 계약금 1000만원, 취득세 전액지원, 잔금유예 2년 무이자 등의 혜택 통해 미분양 물량 가운데 90% 가량을 해소했다.
전용면적 84~153㎡의 중대형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이고 용인경전철 역세권, 행정타운 도보권의 생활조건을 갖춘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는 올 초만해도 전체 1293가구 가운데 무려 1000여세대가 미분양이었다. 좋은 생활환경과 교통환경에도 용인의 부동산 경기침체의 높은 문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아파트의 미래가치가 인정받기 시작하고, 건설사의 혜택을 활용하면 실투자금 6000만원 정도로 분양이 가능해지면서 빠르게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며 현재는 현재는 100여 가구만 남아 있는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인지역의 경우 인구증가, 고양시와 연결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수혜지역 외에도 부동산 비규제지역이라는 다양한 부동산 호재가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 특히 용인 행정타운 두산 위브의 경우 할인분양과 다양한 분양혜택이 마련돼 있어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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