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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검찰조사 후 귀가,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소명 잘되었다고 기대한다"

지역 사업가들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원유철(55)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14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10시께부터 14일 오전 3시 25분께까지 원 의원을 상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

원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소명이 잘 되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 ‘대가성이 있었다고 생각하느냐’, ‘검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이동했다.

원 의원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검찰은 지난 9월 평택의 부동산 개발업체 G사 대표 한 모(47) 씨가 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원 의원의 전 보좌관 권 모(55) 씨에게 수천만 원을 준 정황을 포착한 뒤 한 씨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권 씨에게 뭉칫돈이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한씨가 사업 관련 인ㆍ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원 의원 측 도움을 받기 위해 청탁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원 의원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와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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