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스키장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슬로프 개조를 진행했다. 특히 초·중급 슬로프에 공을 들였다.
초·중급자에게 다소 부담스러웠던 A슬로프의 급경사 구간을 평탄하게 만들고 좁은 코너 구간을 확장해 안전하면서도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1.6㎞ 코스를 완성했다.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던 중·상급 코스 역시 중간의 좁은 코너 구간을 확장해 충돌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G슬로프와 D슬로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1.4㎞로 길이를 늘이고 D, D-F, D-G로 코스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어른의 전유물이었던 중·상급자 코스를 아이들과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마운틴 정상에서 제2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일몰 풍광은 덤이다.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오크밸리는 수도권 스키장의 인프라를 갖췄다. 서울에서 5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당일 스키를 즐기고 싶은 스키어들에게 최적의 스키장으로 떠올랐다. 이달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30분이면 도착하는 원주~강릉 중앙선 KTX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TX역과 오크밸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물론 운영된다. 이번 시즌 오크밸리는 셔틀버스 수도권 노선을 26개로 확충했다. 서울 주요 지하철역들을 지나기 때문에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크밸리는 리조트 업계 최초로 스키시즌 전 기간에 걸쳐 ‘MCN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MCN이란 유튜브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들과 연계한 사업을 뜻한다. 오크밸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CJ E&M의 다이아TV와 손잡고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1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도서관’을 비롯해 ‘먹방(먹는 방송)’의 아이콘인 ‘밴쯔’와 e스포츠의 전설인 임요환 등 총 20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총출동한다. 게임·음악·키즈·뷰티·푸드 등 장르도 다양해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사에 따라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열린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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