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 영화·TV사업을 524억 달러(57조 원)에 인수하는 메가딜을 성사시키자,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이거(66)의 야심이 어디까지 뻗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는 미국 미디어산업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한 빅뉴스로 꼽혔다.
디즈니는 21세기폭스 영화사, 21세기폭스텔레비전, FX 프로덕션, 폭스21, 온라인스트리밍 훌루,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콘텐츠의 제왕으로 올라서는 동시에 콘텐츠 시장에 발을 들이려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 공룡들을 견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거는 2006년 애니메이션 픽사, 2009년 마블, 2014년 루카스필름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21세기폭스로 빅딜을 터트렸다.
이거는 그러나 이날 21세기폭스 인수 발표 직후 자신의 친정인 ABC 방송에 나와 “2021년까지 (디즈니와의)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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