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5일 당무감사 결과 50~55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지역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확정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당무감사 커트라인을 55점으로 했고 원외 지역위원장의 경우 권역별로 커트라인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영남 등 한국당에 유리한 지역인 1권역 커트라인은 55점, 1권역과 호남을 제외한 2권역은 50점이다. 사실당 당무감사위원회 권고 안을 수용한 셈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앞서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커트라인을 권역별로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1권역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 분당이다. 2권역은 1권역과 호남 지역을 제외한 지역이고 3권역은 호남이다.
다만 당 지지율이 절대적으로 낮은 3권역은 특별 관리를 위해 커트라인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당무감사 결과 교체할 당협 지역위원장은 전체의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권역을 합쳐 교체될 당협위원장은 3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상당 수는 2권역 원외 당협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당협 지역위원장만 해당되며 아직 당협위원장직을 받지 못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오는 17일 교체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오는 18~20일 교체된 당협위원장 중 희망자에 한해 재심 청구를 받기로 했다.
한편 당무감사 결과 가장 점수가 높은 당협위원장은 김명연 의원(재선·경기 안산단원갑)으로 나타났다. 2등과 3등은 각각 김광림 의원(3선·경북 안동), 이철우 의원(3선·경북 김천)이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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