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좀 서러워합시다(김병민 지음, 알마 펴냄)=‘민주화운동의 대부’라 불리는 고(故) 김근태가 감옥에서 아내 인재근 씨와 주고받은 편지글을 모은 책이다. 그는 옥중에서 육아와 옥바라지에 힘겨워하는 아내에게 격려를, 그리고 옆에서 보살펴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인 사랑을 편지에 담아 보냈다. 1985년과 1990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간 투옥할 당시 옥바라지를 위해 대관령을 넘는 아내의 안부를 묻는 편지, ‘고무줄 여왕’이 된 딸을 격려하는 편지, 귀 수술을 받은 아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편지 등 한 가족의 남편과 아빠로서 깨알 같은 글씨로 꾹꾹 눌러 안부를 물었다. 그래서 이 편지들은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아닌 ‘김근태 아빠’의 눈물겨운 속삭임이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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