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 중 34%(340명)이 올해를 잘 표현할 만한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선택했다고 17일 밝혔다. 파사현정은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불교 삼론종의 근본 교의로 길장이 지은 ‘삼론현의(三論玄義)’에 나온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와 최재목 영남대 교수(동양철학)가 나란히 파사현정을 추천했다. 최경봉 교수는 “사견과 사도가 정법을 짓누르던 상황에서 시민들이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고,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재목 교수는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顯正)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파사현정을 선택한 교수들은 새 정부의 개혁이 좀 더 근본적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했다. 교수신문은 매년 그 해를 돌아보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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