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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인천공항 2터미널 공사 '이우현 검은 커넥션' 포착

하도급업체 손실보전 압력 넣고

금품수수 의혹...20일 피의자 소환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기공사업체 A사로부터 “저가 수주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공사에서 손실을 보전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발주처와 시공회사를 압박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A사의 김모 대표는 지난 2015년 이 의원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뇌물공여)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이 의원이 청탁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오는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최근 현대건설 임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대건설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공사의 시공사 가운데 하나로 A사에 전기공사 등을 맡겼다. 검찰은 공사 과정에서 이 의원이 A사 손실을 보전해주도록 발주처인 인천공항공사를 통해 현대건설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앞서 A사를 압수 수색하면서 A사와 현대건설 사이에 맺은 ‘손실 보전 합의서’ 등 핵심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사 대표 김씨를 해당 혐의에 따라 구속한 건 맞다”고 밝혔지만 이 의원을 둘러싼 구체적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변호를 맡은 김영종 변호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A사가 민원을 제기한 한 내용”이라며 “대기업·하청업체 간 불공정 하도급 문제라 국정감사·업무보고 때 시정을 권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금품수수 의혹도 앞서 구속된 김모 보좌관이 연루된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변호사는 “금품 수수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은 모두 김 보좌관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일부 정치헌금을 받기는 했으나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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