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개발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세해설에서 “우주개발 사업이 철두철미 평화와 발전을 목적으로 하여 진행될 때 인류가 염원해온 우주정복의 꿈이 실현될 수 있으며 인간생활의 영역이 보다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무변광대한 우주공간에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국경선이나 경계선이 없으며 그 어느 나라나 우주를 개발·이용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우주는 그 어느 개별적 국가의 독점물이 아니며 우주의 평화적 개발과 이용을 침해하는 것은 국제법에 대한 위반, 인류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열어 평화적 우주개발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명분을 쌓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노동신문 기사는 북한이 민수용 위성 2기 개발을 거의 완료했으며 조만간 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러시아 군사전문가의 최근 발언 뒤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앞서 러시아 관영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의 초청으로 지난달 중순 방북한 블라디미르 흐루스탈례프 러시아 군사전문가를 인용, 북한이 지구관측위성 1기와 통신위성 1기 등 2기의 위성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전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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