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어플 하나로 스타와 팬이 만나 함께 ‘꿈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판타스틱 듀오’는 그동안 이선희, 임창정, 빅뱅 태양, 싸이, 이은미, 아이유, 이문세, 김건모, 신승훈, EXO, 박정현, 김범수 등 초호화 라인업 가수들이 총출동해 역대급 무대로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이에 제작진은 ‘판타스틱 메모리’ 특집을 준비해 한 번만 보기 아쉬웠던 가수들의 무대와 미공개 무대들을 대거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조금 이르지만 색다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고, 시청률 역시 1부 6.3%, 2부 11.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판타스틱 듀오’ 시즌 1, 2를 연출한 김영욱 PD는 “워낙에 업무량이 많고 끊임없는 섭외의 부담이 있는 프로그램이 ‘판타스틱 듀오’였다”며 “연출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지만 결과도 좋아서 보람이 있고 무대들이 정말 좋았다는 주변의 칭찬에 그간의 고생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왕중왕전 준비 기간”을 꼽았다. 김 PD는 “사실 왕중왕전 준비할 시기에 새로운 음악 예능을 기획하느라 프랑스에 가 있었다. 그 와중에 왕중왕전 출연 가수인 싸이와 끊임없이 회의를 했고, 프랑스 스태프들이 그런 내 모습을 보더니 미안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PD는 “반대로 왕중왕전 무대를 무사히 준비했을 때 굉장히 뿌듯했고 후련했다. 또 프로가수 못지않게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준비해주신 수많은 판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PD는 시즌 3에 대한 계획도 살짝 공개했다. 김 PD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컨셉의 음악예능을 기획 중”이라며 “프랑스 측과 협업이 잘 돼서 ‘글로벌 음악예능’이 탄생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영욱 PD ‘종영소감’ 일문일답
Q. ‘판타스틱 듀오’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워낙에 업무량이 많고 끊임없는 섭외의 부담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상당히 힘이 들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고, 무대들이 정말 좋았다는 주변의 칭찬에 그간의 노고가 녹아내리는 듯 했다. 무엇보다 프로가수 못지않게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준비해주신 수많은 판듀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Q. 연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는다면?
왕중왕전이 가장 일이 많고 준비 할 것이 많았는데, 그 준비기간에 프랑스에 다녀왔다.(김영욱 PD는 현재 프랑스 바니제이사와 음악 예능을 공동기획 중이다) 왕중왕전을 눈앞에 두고 파리 출장을 다녀온 그 기간이 가장 몸이 고됐다. 프랑스에서 회의를 하고 있으면 가수 싸이한테 본인 왕중왕전 무대에 대해 상의하자고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다. 싸이랑 무대 준비한다고 하니까 프랑스 스태프들이 다 놀라더라. 그들도 싸이가 누군지는 알고 있었다. 어쨌든 왕중왕전은 가장 일이 많은, 프로그램의 마지막 피크 순간인데 내가 지금 여기 와있다고 하니 프랑스 스태프들이 미안했는지 좋은 저녁식사까지 사주기도 했다.
Q. 반대로 뿌듯했던 순간도 있을 것 같다.
역시 왕중왕전 무대를 꼽겠다. 정말 온 힘을 다했다. 편곡, 무대컨셉, 특수효과 등 우리 팀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다. 다들 너무 힘들었지만 최고의 음악예능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우리 팀의 직업적 자존심이 있어서 가능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후련함이 있다.
Q. 시즌 3에 대한 계획은?
사실 현재 국제포맷 회사인 바니제이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컨셉의 음악예능을 논의 중이다. 그래서 지금 시즌을 마감해놓고도 별로 쉬지 못하고 있다. 협업이 잘 되서 내년엔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함께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음악예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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