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새 집행부 출범 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11번째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조 근무자를 선두로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나섰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는 오후 8시 20분부터 같은 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노조는 사측이 임단협 요구안에 대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등 조합원의 기대에 미치지 않고 있다며 지난 5일부터 11일째 연속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이전 집행부의 8차례 파업과 새 집행부 출범 후 계속된 파업으로 6만2,600여 대에 1조3,1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노조는 파업 중에도 회사 측과 실무교섭을 하고 있지만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60세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 공백 기간(평균 65세)까지 정년 연장을 바라며 해고자 3명의 원직 복직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측은 청년 실업 등을 고려해 정년 연장을 수용할 수 없고 해고자 복직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와 사측 간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연내 임단협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오후 39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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