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 중국에서 발생한 취재진 폭행 사건에 대해 “명백하게 이것은 경호도 아니고, 과잉 경호도 아니다. 이것은 폭행”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노 대사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질문을 받고 “(중국 당국의) 진상 규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람들은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사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비운 13일 방중한 것에 대해서는 “양국이 합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외국 국빈이 방문했을 때 그날 공식적 회담이 없으면 대통령께서 지방 일정을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차관보급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가 공항 영접을 나온 것에 대해서는 “부장조리지만 부부장(차관) 직무를 대행하는 분”이라며 ‘홀대’ 논란에 반박했다.
한편, 노 대사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된 발언은 확대 정상회담 때는 거론이 되지 않았고 단독 정상회담 때 ‘이미 알고 있는 어떤 양국 간의 문제’ 정도 표현을 썼다”며 “시 주석이 의도적으로 사드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시 주석이 사드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는 대신 ‘우리 모두가 아는 문제’라고 표현했고, 사드라는 용어는 소인수(소규모) 정상회담에서만 최소한으로, 그것도 마지막에 살짝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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