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편지’, ‘가을 아침’ 등 히트곡을 낸 가수 아이유(24·본명 이지은)가 올해를 빛낸 가수로 꼽혔다.
아이유는 1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연말을 맞아 공개한 ‘올해를 빛낸 가수’ 설문에서 응답자 15.2%의 선택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아이유는 지난 3월 ‘밤편지’를 시작으로 혁오밴드의 보컬 오혁과 듀엣으로 부른 ‘사랑이 잘’을 내놨다. 정규앨범 ‘팔레트’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수록곡들도 연이어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아이유가 올해를 빛낸 가수 1위를 차지한 건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트와이스는 9.1%의 지지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올해 2월 ‘낙낙’(Knock Knock), 5월 ‘시그널’(Signal), 10월 ‘라이키’(Likey), 12월 ‘하트셰이커’(Heart Shaker)까지 4곡의 히트곡을 냈으며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데뷔 첫해를 보냈다. K팝 가수로는 6년 만에 일본 최대 음악쇼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을 확정 짓기도 했다.
3위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8.9%)에게 돌아갔다. ‘어머나’, ‘초혼’, ‘사랑아’ 등 대표곡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건 물론, 올해 낸 싱글 ‘벚꽃길 2017’, ‘당신편’도 인기를 끌었다. 장윤정은 이 조사에서 지난 10년간 2014년만 제외하고는 모두 5위 안에 드는 저력을 보였다.
4위는 그룹 방탄소년단(8.5%)이 차지했다.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의 노래 ‘DNA’는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017년 베스트송 100’(Billborad‘s 100 Best Songs of 2017)에 선정됐다. 글로벌 팬덤에 힘입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쳤으며, ABC·NBC·CBS 등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의 간판 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별 발라드 ‘좋니’로 돌풍을 일으킨 윤종신(7.3%),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로 탄생한 워너원(7.1%), 대표적인 한류 스타 그룹 엑소(5.7%)가 각각 5∼7위를 기록했다.
그룹 빅뱅과 임창정은 공동 8위(5.0%)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선희(4.6%)가 10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올해 7·9·11월 세 차례에 걸쳐서 전국 만 13세부터 59세까지 남녀 4천200명을 면접 조사했다. 연령별 선호 차이를 반영하고자 아이돌 그룹은 전국 만 13~29세 남녀 1천500명에게 따로 물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전체 ±1.5%포인트, 아이돌은 ±2.5%포인트다.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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