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한 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 의원들이 20일 오전 KBS 강규형 이사 해임절차 논의를 시작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한국당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 및 상임위원들과 4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공영방송사 파업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방통위를 항의 방문한 것은 4기 방통위 출범 이후 세 번째다. 김 대표는 방통위가 강 이사 해임 논의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인민재판식 언론장악”이라며 “방통위가 언론을 장악하는 정부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KBS 이사가 업무추진비 350만원을 쓴 것으로 감사원을 두 번이나 동원해 그를 해임하려고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의도대로 흘러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최근 감사원이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을 이유로 KBS 이사진에 대한 인사 조처를 요청하자 상임위원 간 협의를 거쳐 강 이사에 대한 해임건의안 의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 이사 해임이 확정되고 여당 추천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되며 여당 측 이사들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
김 대표는 “위원장께서 방통위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시라”면서 “여러분이 지금까지 공영방송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올바르게 사셨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성격상 아무래도 여러 당에서 관심을 많이 두고 계신다”면서 “방통위 여러 위원님과 협의하고 잘 상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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