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동정범>은 2009년 1월 20일, 불타는 망루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어버린 이들이 엇갈린 기억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용산참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기억을 통해 오늘날의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공동정범>이 1987년 1월, 경찰조사 도중 사망한 대학생의 사망의 원인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과 함께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하는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에 충격을 던졌던 한 대학생의 죽음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부딪히고 맞물리며 격동의 시간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1987>은 오는 12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마주하게 하는 장준환 감독의 묵직한 연출력으로 ’올해의 영화‘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1987>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선택을 이루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통해 87년을 경험했던 중장년층들에게는 당시 뜨거웠던 기억을 소환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역사를 체험케 하는 의미 있는 영화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987>의 파동을 이어 받을 영화 <공동정범>은 1987년에서 30여 년이 흐른 2009년 1월 20일,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그 날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각기 다른 시대이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모습들은 시대를 넘나드는 강렬한 울림을 전한다. “아픔을 겪은 것만으로도 힘드실 텐데, 또 다른 변화를 위해서 다시금 뭉쳐서 행동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관객의 평은 새로운 시대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예상케 한다.
또한 “사회의 변화는 숭고하고 대단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보잘것없고 특별한 것 없는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한걸음 나아가는 것에서부터 세상의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갈등의 내막을 실오라기처럼 하나씩 펼쳐줘서 오히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보는 내내 몸을 어떻게 둬야 할지 몰랐다. 눈은 영화를 향해있는데 머릿 속으로는 내가 저 망루 안에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이 이어졌다. 결국은 이 모든 이야기가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상기하게 되었다”라는 관객들의 평은 <공동정범>이 특정한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안내서 같은 영화임을 짐작하게 한다.
뛰어난 완성도와 압도적 몰입감으로 올해를 뒤흔들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공동정범>은 오는 1월 25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