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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美, 北 강제 비핵화 준비해야"

"北 핵무장 인내할 수 없다"

'워너크라이' 배후로 北 공식 지목

대북 추가 대응조치 나올 가능성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 정권의 협력 없이도 북한을 강제 비핵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법과 관련해 “우리는 평화적인 해결을 바라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평화적인 해결’에 전념하는 것은 아니다.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며 무력 사용을 비롯한 모든 해법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 CBS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서도 ‘미국과 핵무장을 한 북한이 공존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가 그러한 위험을 참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는 그런 위험을 인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엇박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면서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은 비핵화를 향한 첫발을 뗐음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안보 사령탑인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미 대화를 강조하는 틸러슨 장관과 달리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군사 옵션이 유일한 해법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 원유 수출과 무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나라에 엄청난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머스 보서트 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월 전 세계의 은행·기업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사이버 공격 ‘워너크라이(WannaCry)’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한 다음날 나온 발표로 대북 대응조치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의 우방국인 영국과 일본의 외교당국도 각각 19일·20일 북한을 사이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의 대응을 지지하는 성명을 연달아 발표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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