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직업 외교관인 수전 손턴(사진)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임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를 지휘하는 동아태 차관보 자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가 사임한 후 9개월 이상 공석이었다. 현 정부가 다수의 고위 외교직을 임명하지 않은 가운데 대중국 관계와 북핵 문제를 책임지는 이 자리를 오래 비워둔 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1년 가까이 차관보 대행을 맡아온 손턴 차관보는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대행 ‘꼬리표’를 완전히 떼게 된다. 그동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동아태 차관보로 손턴을 지지해왔으나 백악관 일각의 반대에 부딪혀 공식 임명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손턴의 임명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턴은 1991년 국무부에 들어가 중국과 구소련 등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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