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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기억 안나" 짜증섞인 답변으로 일관한 崔

JY 항소심 재판에 증인 출석

특검과 날선 언사 주고 받아

최순실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사실상 마지막 증인으로 나와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날 선 언사를 주고받았다.

최씨는 20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임원들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특검이 “승마선수 6명 지원을 대비해 말을 두 마리만 구입하느냐”고 묻는 등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성 승마 지원 의혹을 반복해서 파고들자 “정유라를 위해서라고 말하면 안 된다. 내가 말 전문가도 아니고”라고 쏘아붙였다. 최씨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자주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는 사적인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며 “자주 통화할 수도 있다. 40년 지기니까 그런 통화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대기업 총수들과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일정을 미리 알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최씨는 짜증 섞인 말투로 ‘모른다’나 ‘기억 안 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특검의 질문 의도를 거꾸로 묻다가 재판부로부터 “물어보는 말에 아는 것만 말하면 된다”는 제지를 수차례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한 뒤 결심공판을 진행하고 이 부회장 항소심 변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변론은 늦어도 28일까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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