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부터 3.5일간 연차휴가에 들어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업무에 복귀한다. 임 실장은 자신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싼 내용을 설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 방문 문제는 지금까지 설명한 것 외에 추가로 할 이야기가 없다”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외교 관례상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국이 협의하여 외교적 프로토콜에 따라 발표하면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관련 내용이 공개되면 왕정국가인 UAE와 관계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임 실장 방문은 우리 군부대에 대한 위문 방문이 목적이었고 간 김에 왕세제와 만나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 UAE와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얘기를 여러 곳으로부터 들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 왕세제의 조카 등이 탄 전용기가 20일 새벽 방한했다는 보도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임 실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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