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감세를 담은 세제개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 대통령 측근 부자 각료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 이번 세제개혁으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연간 최대 1,500만 달러(약 160억 원)의 감세 혜택을 보는 것을 비롯해 사위인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최대 1,200만 달러(약 130억 원), 그리고 측근 5명이 수백만 달러의 세 절감 혜택을 보게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년래 최대 규모의 세제개편을 단행해 향후 10년간 법인세와 부유층에 대한 세금 등에서 1조5,000억 달러(약 1,630조 원)의 세금을 삭감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세제개편에서 기업활동 관련 감세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략 연간 1,100만-1,500만 달러의 절세 혜택을 볼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사업소득세 최고세율이 39.6%에서 29.6%로 낮춰지면서 1억5,000만 달러의 이전 소득과 1억900만 달러의 부동산 이전 소득을 기준으로 1,100만-1,500만 달러 상당의 절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CAP는 추정했다.
사위 쿠슈너의 경우 500-1,200만 달러, 디보스 장관의 경우 270만 달러의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가운데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도 부동산세법 개정으로 각기 450만 달러 상당의 절세 혜택을 볼 것으로 CAP는 분석했다.
CAP의 세스 핸런 선임연구원은 “대통령과 각료, 의회의원들이 이번 세제개편으로 큰 이득을 취한 것을 국민이 알게 되면 분노할 것”이라면서 “특히 막판 부동산업체에 특혜를 주는 조항을 추가한 것은 노골적인 ‘사적 거래’를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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