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아들이 수학에 약해 자연계지만 ‘수학 나형’에 응시했습니다. 성적은 2등급입니다. 수학 나형으로 이공계에 응시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 꼭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많은 수험생이 유사한 고민을 합니다. 먼저 이런 상황에 처한 수험생은 얼마나 될까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8학년도 수능에서 자연계열 중 수학 나형으로 응시한 수험생 수는 22.4%인 7만5,202명입니다. 지난해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우선 자연계 중 수학 나형도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 체크해야 합니다. 전 모집단위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은 국민대·덕성여대·동덕여대·서울여대·수원대·한신대 등 20여곳입니다. 가천대글로벌·가천대메디컬·가톨릭대·한국항공대 등 일부 모집단위만 지원 가능한 대학도 10여곳에 달합니다.
다음으로 탐구영역 반영 방법을 점검해야 합니다. 과학탐구 지정인 대학도 있고 수학처럼 탐구도 사회탐구·과학탐구를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두 유형 중에서는 과학탐구 지정인 대학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 가·나형 동시 반영 대학인데 탐구도 사탐·과탐을 모두 받아준다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인문계 수험생도 지원이 가능한 만큼 과학탐구 지정인 대학보다 경쟁률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수학 나형을 응시한 자연계 수험생들이 세워야 할 전략은 △1순위 수학 가·나형+과학탐구 지정 대학 △2순위 수학 가·나형+사탐·과탐 동시 반영 대학이 될 것입니다.
가산점도 확인해야 합니다. 수학 가·나형 동시 반영 대학에서는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10~20%의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여기에 과학탐구에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예컨대 광운대 정보융합학부는 수학 가형에 15%, 과탐에 5%의 가산점을 줍니다.
이처럼 자연계 수험생 중 수학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들도 꼼꼼하게 반영 방법과 가산점 등을 고려해 전략을 수립한다면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의 합격증을 쟁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귀성 교육컨설팅 비전과 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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