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오후 2시께부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 1명과 약제실 약사 1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병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이 어떤 체계로 운영되고 관리돼왔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후에도 병원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신생아에게 투입된 완전정맥영양(TPN) 약제 제조 과정과 당직근무 인원 배분, 외부인의 신생아중환자실 출입 가능성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에서의 과실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병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방대한 전산 의무기록을 분석해 의료과실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또 경찰은 사건 당일 새벽부터 신생아들이 미열·복부팽창 등 이상증세를 보였는데 의료진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인이 밝혀지면 해당 상황과 관련한 의무기록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신생아중환자실 등 병원 시스템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사건과 직접 관련된 의료진에 대한 조사는 사인이 밝혀진 이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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