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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혹’ 美오하이오 신부, 시카고 92층 빌딩서 투신 자살





미성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공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던 미국 오하이오 주 신부가 시카고 초고층 빌딩에서 투신 자살해 파문이 일었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 시카고 도심의 유명 건축물 아쿠아 타워(82층·262m)에서 뛰어내려 숨진 남성의 신원이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교외도시에서 온 제임스 사스자(44) 신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시소 측은 전날 사망 원인을 자살로 규정한 바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도심에서 발생한 이 사고 소식이 500km 떨어진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인근 마을에 충격을 안겼다”면서 사스자는 지난달까지 오하이오 주 뉴올버니의 레저렉션 성당에서 주임신부로 일했으나 전임지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일어 지난달 행정휴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교구 측은 사스자 신부가 지난해까지 오하이오 주 뉴렉싱턴의 세인트 로즈 리마 성당에서 봉직하면서 미성년자와 수상쩍은 문자·전화통화를 과도하게 주고받았으며, 공금을 유용한 혐의가 드러나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콜럼버스 지역방송 WBNS는 뉴렉싱턴 경찰이 오하이오 범죄수사국에 사스자 신부가 16세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스자 신부가 시카고 아쿠아 타워를 자살 장소로 선택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스자 신부는 1999년 사제 서품을 받고 2005년부터 11년간 뉴렉싱턴의 성당에서 봉직한 후 올해 뉴올버니로 자리를 옮겼다.

신도들은 사스자 신부가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물이었고, 따르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사스자 신부에 대한 의혹이 수면에 드러난 후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밝히며 온라인 청원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오하이오 주 사법당국은 사스자 신부의 사망과 상관없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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