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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 항공기 연이어 지연·결항... 승객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며 분통

전날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차질을 빗은데 이어 지연됐던 항공기부터 순차적으로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지연이 계속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수속 카운터 옆 전광판에 항공기 지연 안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짙은 안개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 지연이 계속되고 있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지연된 항공편은 312편, 결항 49편, 김포·제주·김해공항 등으로 회항이 43편 등 모두 404편이 연기되거나 결항됐고, 24일에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34편, 도착 예정 9편 등 총 43편이 지연됐다. 또 출발 5편, 도착 6편 등 총 1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4일에도 오전 1시 35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45분 해제됐다.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지는데 전날 한때 인천공항의 가시거리는 50m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전날 결항·지연된 항공기가 먼저 이착륙하는 과정이 이어지며 24일도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늦은 오후가 돼야 공항운영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려던 승객들이 기내나 공항 내부에서 노숙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 승객들은 항공사 측의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기내에서 수 시간을 머무르기도 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기상이변을 내세워 보상을 거부하고 숙박 및 차편 서비스까지 제공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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