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 여 남은 가운데 한국과 인접한 중국 동북3성 일대에서 한국 지방자치단체 관련자 등을 사칭해 ‘올림픽 무비자 입국 단체관광객’을 모집한다는 사기성 행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3성 교민사회에 따르면 최근 정체를 특정할 수 없는 사람들이 랴오닝성 선양·지린성 옌지 등에 나타나 한국 강원도 및 평창시 태스크포스(TF)나 중앙 부처 산하 TF 팀을 자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북3성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평창올림픽 해외 단체관광객 유치전략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모집 홍보설명회나 업무협약식 체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주장대로 올림픽 관광 차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도착하면 불법체류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북3성을 관할하는 주 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정체불명의 중개인들이 한국 모 자치단체 또는 중앙부처 TF팀을 자칭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모집 홍보설명회 등을 진행하려 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얘기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해외 단체관광객 유치전략 사업 태스크포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맞아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중국인에게 체류기간 15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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