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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조 집행부 퇴출...정규직 전환 '내부갈등'으로 확산

비정규직 정규직화 앞두고 노조 집행부 불신임 투표 진행돼

불신임 찬성 55%로 현 집행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정규직 노조 집행부가 노조원들의 반대로 집단 퇴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규직 전환을 놓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간의 갈등이 노조 내부로까지 확산된 모양새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치러진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 55%가 불신임에 찬성했다. 인천공항공사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임기 2년여를 남겨둔 현 집행부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투표 결과는 공사가 진행 중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식에 대한 노조원들의 불만이 분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조는 최근 공사가 추진 중인 정규직 전환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0일 무조건적인 정규직화는 ‘불공정 행위’라며 공개채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비정규직도 공개채용을 통해 시험을 보고 정식 입사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정규직 노조는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 근무 중인 직원 총 1만22명 가운데 정규직 노조는 13.6%인 1,365명이다. 나머지 8,657명은 협력업체 직원들로 비정규직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공개채용 없이 직접고용 인원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에서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임단협 결과에 대한 찬반 투표와 함께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심임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규모는 외부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규모 등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직접고용 인원으로 854명을,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5,353명을 각각 제시해 6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공사 관계자는 “노사전 협의회를 통해 조만간 직접고용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 방식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을 없다”고 말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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