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소속 전북 김제시의원 3명이 문화센터 준공식의 내빈 소개 순서에 불만을 품고 행사 도중 퇴장했다.
26일 김제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김제시 만경읍 만경문화센터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올해 4월 착공한 만경문화센터에는 주민자치위원회실과 체력단련장, 경로당, 목욕탕 등이 설치됐다.
이날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A 김제시의원은 내빈 소개를 하면서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김춘진 위원장의 부인인 오명숙 여사를 소개했다. 내빈 소개 순서에 불만을 품은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3명은 자신들의 이름이 불린 직후 행사장을 나갔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지역구 의원인 김종회 국회의원도 김제시의회 의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시민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모(57)씨는 “주민행사에서 도의원이나 시의원들의 호명 순서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면서 “속 좁은 행동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지역 대표인 시의원들의 행보를 시민들이 어떻게 봐줄지 의문”이라면서도 “정치인 배우자들의 의전 문제는 언제든지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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