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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년엔 정부 믿어도 되겠다는 청신호 줘야”

■국무위원 초청 송년 만찬간담회

“정책이 국민 실질 삶 바꾼다는 믿음 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구성원 초청 만찬 행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건배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내년에는 정부를 믿고 함께하면 되겠다는 식의 청신호를 국민에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구성원들과 송년 만찬간담회를 열고 “단기 실적이나 단기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멀리 보고 더 길게 봐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우리가 하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라는 것이 관념적인 게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삶을 바꿔내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체감하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다음에 정부를 빋고 함께하면 되겠다는 식의 청신호를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해나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 실제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내년 정도에 또 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진 등 총 41명이 참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공무 관계로 불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잘해 준 국무위원을 비롯한 여러분과 아직 식사 한 끼, 술 한 잔 이렇게 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다른 뜻이 없다. 정말 여러분들과 해 바뀌기 전에 식사라도 한번 같이하며 ‘정말 수고했다. 또 고맙다라는 인사라도 드려야 되겠다’는 게 오늘 자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극심한 정치 혼란 상황 속에서 정권을 넘겨 받았고 인수위원회라는 준비 과정 없이 바로 국정을 시작했었고 국정기조도 전면적으로 바꾸고 경제정책을 비롯한 여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들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나마도 국회의 협조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부가 주도하면서 그 일을 해내야 했다”며 “수고들 하셨고 성공적으로 잘 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은 1, 2년 안에 금방 끝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정부 내내 계속해야 할 일들이고 여러 정부가 이어가며 계속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우리나라 바로 세우기,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들을 더 힘차게, 더 자신감 있게 해주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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