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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배우 마클, 英왕실가족으로 첫 나들이

약혼녀 신분으로는 이례적

25일(현지시간) 영국 노퍽주 샌드링엄 별장에서 열린 왕실 크리스마스 모임에 참석한 해리(오른쪽부터) 세손과 그의 약혼녀 메건 마클이 윌리엄 왕세손,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배웅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마클은 영국 왕실에서 처음으로 결혼 전에 샌드링엄 크리스마스 모임에 참석하는 선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샌드링엄=AFP연합뉴스




내년 5월 영국 해리 세손과 결혼할 약혼녀 메건 마클이 25일(현지시간) 왕실 크리스마스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날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외신들은 마클이 잉글랜드 노퍽주 샌드링엄 별장에서 열린 왕실 크리스마스에 모임에 참석했다고 전하며 “결혼 전에 참석한 것은 마클이 처음으로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클은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Suits)’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세손과 약혼녀 마클은 내년 5월19일 런던 교외의 윈저성에 있는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마클은 이날 윌리엄 왕세손, 미들턴 왕세손빈 등 왕실 내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예배를 위해 샌드링엄 별장에서 인근 성 마리 막달레나 교회를 찾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녀는 연한 갈색 코트, 갈색 모자와 부츠, 신발 등을 차려입고 약혼자인 해리 왕자와 팔짱을 낀 채 샌드링엄 별장에서 교회를 오갔다. 가디언은 그녀가 입은 어린 알파카의 털로 만든 코트는 캐나다 브랜드 센테이러 제품이고, 가죽 가방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끌로에의 ‘픽시백’이라고 보도했다.



결혼 후 마클은 해리 세손(본명 Henry Charles Albert David)의 이름을 따라 ‘프린세스 헨리(Princess Henry of Wales)’ 즉 왕자비의 칭호를 갖게 된다. 마클은 왕실 혈통이 아니어서 ‘메건 공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미들턴 왕세손빈의 공식 칭호 역시 공주가 아닌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놓은 메시지에서 “지난 1년간 런던과 맨체스터 시민들은 끔찍하고 무서운 공격 속에서도 빛났다”면서 “우리의 기도가 희생자 및 유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왕은 “우리 가족은 내년 새로운 일원을 맞이하게 된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내년 4월 태어날 예정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셋째 아이뿐 아니라 내년 5월 해리 왕자와 결혼할 약혼녀 메건 마클을 암시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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