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체들이 경제 호조에 힘입어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온라인·오프라인 지출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를 인용해 지난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24일까지 미 소매업체의 자동차를 제외한 매출이 4.9%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 증가보다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온라인 거래를 통한 매출은 18.1%나 늘어났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틀 전인 23일에는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이 기간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고소득층이 소비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소득 수준의 소비자들이 임금 인상과 낮은 실업률 등에 힘입어 지갑을 열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컨설팅회사인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는 크리스마스 이후 올해 마지막 한 주간 소비자들이 690억달러(74조2,440억 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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