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6일 당무감사 결과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를 비난해온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윤리위와 최고위를 잇달아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당사에서 윤리위 전체회의를 가진 뒤 “류 최고위원이 지금까지 해온 돌출 행동이나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해당(害黨)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자신이 맡고 있는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의 당무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 홍 대표를 향해 ‘마초’ ‘토사구팽’ ‘후안무치’ ‘홍 최고 존엄 독재당’ ‘공산당’ 등의 표현을 한 바 있다. 또한 “조강지처를 내버리고 첩을 들였다”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윤리위원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입문했고, 이후 당 수석부대변인을 맡아 한국당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 ‘적반하장’의 진행자를 맡은 바 있다. 지난 7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2등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의 행동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이날 윤리위에 함께 회부된 정준길 전 대변인에게는 경고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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