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인하학원은 한진해운 채권투자로 130억 원의 학교기금을 날린 최순자(사진) 인하대 총장에게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최 총장을 비롯해 채권 투자에 직간접 관련이 있는 인하대 교직원에 대한 중징계를 정석인하학원에 요청했다.
최 총장의 직위해제로 새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교학 부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인하대의 130억 원 대 한진해운 채권 투자실패와 관련해 조사를 벌여 지난달 17일 인하대에 최 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정석인하학원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학교의 재무를 건전하게 운영하고 손실에 대비해야 하는 관리자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하대는 2012년과 2015년 학교기금 약 130억 원으로 한진해운 공모 사채를 매입했지만 법원이 올 2월 한진해운 파산을 선고해 휴지조각이 됐다.
그동안 최 총장 등은 “투자적격등급 투자관리지침에 따라 한진해운 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주장해 왔다.
교육부는 심의 결과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증빙 자료(녹취 및 회의록 등)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인하대 첫 여성 총장으로 2015년 취임한 최 총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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