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상대국과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라고 요구하며 뒤를 캐고 있다”면서 “외교 특사 활동을 비리와 부정을 대하듯 추적하고 다니는 흥신소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눈꼽만큼이라도 국익을 보호해야겠다는 의지가 없는 정당”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무슨 일을 어떻게 했기에 한국당이 마치 비리와 불법을 엄호하듯이 하는 건지, 그 문제를 덮기 위해 대통령 특사까지 끌어들여야 하는지, 몰염치와 망신스러운 행동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목불인견”이라고 지적했다.
박남춘 최고위원 또한 한국당이 ‘아니면 말고’식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외교는 상대방이 있기에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데 ‘아니면 말고’식 의혹으로 허위사실을 남발하는 게 과연 제1야당의 책임있는 모습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외교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현실이 참담할 지경”이라면서 “한국당이 지금 해야 할 건 문재인 정부 방해가 아니라 입법 현안의 시급한 처리”라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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