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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독립성 견인' 최창락 15대 한은 총재 별세

최창락(사진) 전 한국은행 총재가 노환으로 27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최 전 총재는 상공부 과장과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기획예산관리담당관, 조사통계국장, 경제협력국장, 경제기획국장 등을 지낸 고인은 이후 경제기획원 운영차관보·경협차관보를 지냈다.

1960년대 중반 경제기획원 외자수급과장 시절에는 까다로운 업무였던 원조관계를 담당했는데 작은 체구에 똑 부러지게 일을 처리하자 당시 장기영 경제부총리가 그를 더욱 어려운 일인 민간차관 담당 과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지난 1979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상공부 차관, 1980년 경제기획원 차관에 올랐고 1981년 초대 공정거래위원장과 1982년 한국산업은행 총재를 거쳤다.

1983년 10월에는 제15대 한은 총재직에 올라 1986년 1월까지 한은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5공화국의 살벌한 독재체제하에서도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집행권한을 정부가 아닌 한은으로 가져오자고 주장하며 중앙은행 독립성을 강화하려 노력했다.



총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동력자원부 장관에 올랐고 이후 중소기업은행 이사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익영씨와 아들 최병철(사업)·병호(〃)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이며 발인은 29일 오전7시다. 장지는 용인 선산. (02)3410-6919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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