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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속도내는 천호뉴타운 개발

천호2구역 관리처분인가 받아

3구역은 사업시행 인가 준비

천호2구역 조감도




10년여 동안 지지부진하던 서울 강동구 천호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천호2구역이 처음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데 이어 1구역도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3구역도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강동구청은 지난 20일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2촉진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관리처분계획이란 재건축되는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별 분담금 등 사업의 권리배분을 결정짓는 단계로 사실상 철거·착공 전 마지막 행정절차다. 인가 이후 주민 이주가 이뤄지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낡은 건물이 밀집한 천호2촉진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0년 12월 조합설립 인가, 2013년 10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이번 인가에 따라 규모 1만106.8㎡인 부지 위에 지하2층~지상20층 규모의 아파트 2개동(194가구)이 조성된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돼 중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천호시장·동서울시장 등 전통시장 4곳과 성매매업소가 밀집해 있던 천호1구역은 최근 중흥토건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민과 상가 소유주 간 이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지난해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재개발조합과 함께 공동 사업시행자로 나서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졌다. 천호1구역 3만8,000㎡ 부지에는 지상 40층 규모의 4개 주상복합건물이 조성된다. 이 중 3개동에 아파트 999가구(임대 117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나머지 동에는 264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업무시설을 배치한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 오는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천호3구역도 지난해 1월 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후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0월 서울시로부터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하는 단계다. 아파트 8개동(531세대)이 들어선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2003년 처음 지정될 당시에는 천호뉴타운 사업으로 진행해오다가 재정비촉진지구로 변경돼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천호동 일대는 신주거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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