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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3일에 1번 꼴로 개인별장 찾아

개인 사업체 홍보·혈세 투입 등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3일에 한 번 꼴로 개인별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지난 1월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올 한해 어디에서 보냈는지를 분석·집계한 결과, 재임일 346일 가운데 개인 소유 부동산에서 지낸 기간이 112일로 32.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잦은 개인 소유 부동산과 골프장 행으로 자주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하고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단골 방문지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휴양지를 찾을 때마다 “휴가가 아니라 일하러 가는 것”이라고 항변하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라라고 휴양지 전경.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개인 소유 부동산을 찾지 않았던 주말은 12주에 불과해 사유지를 방문했던 주말 비율이 전체의 76.5%를 차지했다고 WP는 전했다. 4주 가운데 3주는 자신의 개인 소유 부동산에서 보낸 셈이다. 토요일 밤을 백악관에서 보낸 경우는 23주에 그쳤다.

트럼프가 찾은 개인 부동산 가운데 마라라고가 43일로 가장 많았고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41일 △버지니아 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23일 △팜비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23일 등이었다. 다만 팜비치 골프클럽을 방문한 것은 마라라고에 머무는 동안이었기 때문에 기간이 겹친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밖에서, 특히 자신의 소유 부동산에서 놀랍도록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어떤 전임자와도 비교가 안 되는 대목”이라며 “홍보 효과로 개인 사업체들이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국민의 혈세가 어느 정도 투입됐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보수파 감시단체인 ‘사법 감시’는 대통령이 마라라고 여행 1회당 평균 국민 세금 100만 달러(약 10억7,600만 원)가 들어간다고 추산한 바 있다. 마라라고 지역 해안 경비에만 올해 7월까지 660만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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