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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영어 못해도 괜찮아”…‘라스’ 한현민, 한국 고딩의 입담

/사진=MBC




국내 최초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이 이국적인 외모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뽐냈다. “영어를 전혀 모른다”는 그는 ‘17년차 한국인’다운 어휘 선택과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2018~ 가즈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2018년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힌 한현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발탁될 정도로 저력 있는 모델. 그러나 “불을 들고 어떻게 뛰어야 될지 모르겠다”며 고등학생다운 순수함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일반적으로 ‘혼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 당당한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아버지와 한국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현민은 “영어를 전혀 못한다”며 이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한현민은 “나이지리아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데 중간에서 엄마가 통역을 해준다. 영어 힘들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아버지가 영어로 뭐라고 한다. 그러면 엄마에게 ‘뭐래?’라고 묻는다”며 문화 차이로 생긴 사연을 털어놨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모델인 만큼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섭외가 들어왔지만 영어의 벽 때문에 좌절된 일화도 있었다. 한현민은 “멋진 포즈와 대사를 원했는데, 제가 영어 발음을 잘 모른다”며 “‘스웩’이라는 단어만 두 시간씩 연습했는데 말하자마자 바로 잘렸다”고 ‘웃픈’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영어를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PC방이 너무 재밌다”며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현민은 지난 4일 방송된 tvN ‘나의 영어 사춘기’에서도 허술한 영어실력을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영어 울렁증이 있다. 영어 시험 보면 12점을 맞는다”고 고백했으며 “‘디셈버(December)’ 뜻이 뭐냐”는 질문에 “가수 이름”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은 사연도 있었다. 한현민은 “유치원 들어가고부터는 ‘까만애다’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친구들과 친해지더라도 어머니가 와서 놀지 말라고 하더라. 짜장면 먹고 있으면 까만 애가 짜장면 먹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더 다운되지 않냐. 이렇게 밝게 얘기하되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며 성숙하면서도 씩씩한 태도를 드러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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